매일신문

[지상백일장] 시2-가끔은 내가 아닌 것으로

이지희(대구 수성구 범어2동)

웃기는 이야기지만

추적추적 슬픔 내리는 거리

나무처럼 서 있는 것이 추억이라면

가끔 내가 아닌 비로 안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강물로 보내 줄 텐데

뛰어오는 추억 안을 때마다

아무렇지 않았던 이별에 틈이 생겨

슬픔 밀려들어 오면

터져버린 동맥처럼 온몸을 휘젓는 그리움

남아있는 실핏줄 사이로 창백한

얼굴 하나 떠오르고

손님으로조차 반겨주지 못했던 사랑

쓸쓸해지는 그 비어 버린 가슴 안고서

가끔은 내가 아닌 듯 버티어 본다

◇지난주 선정되신 분은 오금주(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님입니다.

◆응모요령

▷지상 백일장

시'시조'수필'일기 등. 수필'일기는 200자 원고지 4, 5장 분량.

▷우리 가족 이야기

원고지 4, 5장 분량. 사진 포함.

▷보내실 곳: weekend@msnet.co.kr 또는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700-715) 매일신문사 독자카페 담당자 앞. 문의 053)251-1784.

'우리 가족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과 '지상 백일장' 코너 중 1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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