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현대 화단 블루칩 작가와의 만남

A-옥션 내달 8일 경매 앞두고 전시…서동진 '풍경' 김석범 '춘경

김석범 작
김석범 작 '춘경'
서동진 작
서동진 작 '풍경'
채용신 작
채용신 작 '부인상'

미술품 경매회사 ㈜A-옥션은 메이저 경매를 6월 8일 오후 5시 대백프라자프라임홀에서 연다. 경매에 앞서 경매 작품의 전시가 6월 4일부터 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서동진, 배명학, 주경, 손일봉, 강우문 등 대구 서양화단을 개척하고 이끌었던 작가들의 대표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 블루칩 작가의 근'현대 작품들과 고미술품 240여 점이 출품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서동진의 '풍경'. 서동진은 대구 근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서양화가 들어올 당시 대구 화단을 이끌었다. 이인성, 김용조 등의 화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멋스럽게 지어진 한옥 사이로 물길은 여인이 지나가는 모습을 화폭에 담은 작품으로, 향토적이면서 밝고 신선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곽인식의 'A WORK'는 색점들이 자력에 이끌리듯 무리를 이루고 있다. 점과 점 사이의 공간은 하늘에 별들이 떠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오리 작가로 알려진 이강소의 '사슴'은 은회색 바탕에 빠르고 즉흥적인 필치로 사슴의 형상을 표현해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평화롭고 유유자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전통 초상화의 거장인 채용신의 최초 공개작품인 '영정'과 '부인상'이 동시에 공개된다. 채용신은 전통양식의 마지막 인물화가로, 전통 초상화 기법에 서양화 화법, 근대 사진기술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인물화를 그렸다. 두루마기 자락, 입가 주름 하나 놓치지 않으며 대상의 내면세계까지 담아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김석범의 그림 '춘경'도 있다. 어느 미술 사료에도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여자로서 대가에게 사사하고 1920년대 선전에 여러 차례 입선했던 뛰어난 작가였다.

이 밖에도 이대원, 김창열, 곽훈, 남관, 김수자, 박항률, 하인두, 천경자, 장승업, 이상범, 김기창 등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대구 서양화단 원로 작가와 중견작가의 의미 있는 작품들이 출품된다.

㈜A-옥션 측은 완성도 있는 대구 경매를 위해 1년간 근대 화단의 작품을 전국에서 위탁받아 동시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02)725-8855.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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