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을'(乙)을 향한 민주당의 구애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을지로('을'을 지원하는 길)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진보정의당,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전국을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을 살리기 경제민주화 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갑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이 있고, 을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이 있다. 을을 위한 정치가 뭔지 이번 국회에서 증명해 보이겠다"며 새누리당을 겨눈 뒤,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 있는데 그 아래 전답은 타들어 가고 있다. 전답에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으면 추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서민층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이 장외집회를 연 것은 지난해 대선 후 처음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1987년 전 국민적 항쟁으로 정치 민주화를 이뤄냈으나, 지금은 '슈퍼갑'이라 불리는 재벌의 독재가 나타났다. 시민과 정치인들이 모여 갑에 대항해야 한다"며 이날 채택한 '경제민주화와 을 살리기 선언문'을 함께 읽었다.
민주당은 앞으로도 을을 위한 정당을 알리기 위해 장외 집회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감 몰아주기, 단가 후려치기, 재고품 밀어내기 등 수탈적인 경영문화를 보면 '변사또식 경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을을 지켜내 갑을 건강하게 만들고, 갑을의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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