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사읍 체력키운 '성서 5차산단'

대기업 입주에 인구 늘고 아파트 분양 봇물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조성된 성서5차첨단산업단지(성서5차산단) 효과로 기업 유치는 물론 인구가 늘고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 지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대기업과 첨단업종이 성서5차산단에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과 함께 집값이 오르고 소비 증가로 다사읍 일대 경기가 활황이다.

4천여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6월 조성 완료된 성서5차산단은 총 면적 146만6천㎡에 협동화단지와 일반공급 용지 등을 조성해 역내외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협동화단지와 일반공급 용지는 2009년 12월 분양 시작 이후 1년 1개월 만에 분양이 100% 완료됐다.

성서5차산단에 기업들이 몰리면서 주변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성서5차산단이 위치한 다사읍 인구는 최근 2년간 크게 증가했다. 올 4월 말 기준 현재 다사읍 인구는 6만2천705명으로 최근 4개월 새 516명이 늘었다. 지난해 말 인구는 전년도(2011년)보다 4천541명이나 늘어난 6만2천189명을 기록하는 등 다사읍이 성서5차산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그래프 참조)

이 같은 인구 유입은 성서5차산단의 기업 입주 때문. 가동 중인 독일의 트럼프사와 합작 설립한 신성S&T, 삼성전자와 일본 스미토모사가 합작해 설립한 SSLM 직원만 420여 명이 다사읍 일대로 이주했다.

SSLM 관계자는 "구미와 대구 시내 등 다른 곳에 있던 직원 상당수가 다사읍 쪽으로 집을 옮겼다"며 "5차단지 내 다른 기업도 인근으로 이사한 직원이 꽤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인구가 유입되면서 산단 주변 부동산 시장도 활황이다. 지난달 분양한 한라건설의 북죽곡 한라비발디(달성군 세천지구, 1천200가구) 청약접수 결과 최고 8.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가구가 1순위로 마감됐다. 앞서 분양한 동화주택 에코폴리스 동화아이위시(다사)도 100% 계약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동화주택은 하반기 중으로 2'3차 아파트 분양계획도 갖고 있다.

성서 한 부동산 중개인은 "성서5차산단 주변지역은 분양 성공은 물론 최대 5천만원 가까이 뛴 아파트도 나올 정도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

인구 유입으로 성서5차산단에 둥지를 튼 기업들 역시 사람 구하기가 수월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됐다. 섬유기계 제조회사 관계자는 "2명 채용 공고를 냈더니 10명 넘게 지원하더라"며 "전에 있던 곳에서는 사람 구하기 어려워서 애를 먹었는데 격세지감이다"고 말했다.

최근 6년간 다사읍 일대에 아파트 1만500여 가구가 분양되면서 부동산 중개소, 슈퍼마켓, 음식점 등 소매업종도 경기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

죽곡지구 한 부동산 중개인은 "다사읍 일대는 인구 유입과 아파트 증가로 소매업종이 많이 들어서고 있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영업이 잘되고 있고 부동산 거래도 상대적으로 활발하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성서5차산단은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1∼4차단지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강점이다"며 "이러한 강점이 기업을 불러오고 덩달아 사람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