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여고 토론 동아리 '디베이트 라이프'(이하 디프)가 국회방송 '고교 서바이벌 토론왕: 시즌3'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15일 열린 대회 3, 4위전에서 송현여고 3학년 김명현, 이지혜, 신혜림 양으로 구성된 디프는 서울 하나고의 '듣자생존'을 누르고 3위를 차지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송현여고는 반대 입장을 논리 정연하게 피력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명현 양은 "대학 입시 때문에 디베이트 대회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신혜림 양은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많이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응원을 아끼지 않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지혜 양은 이번 대회 참가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 양은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토론을 통해 협동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 능력을 익힐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신뢰에 바탕을 둔 협동과 조화가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했다.
디프는 수차례 난관을 뚫고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송현여고 교내 대회에서 우승한 디프는 올해 2월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고, 5월 4강 진출전에서 비수도권 고교로는 유일하게 승리했다. 이달 1일 결승 진출전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이날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들을 지도한 안병학, 김형민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교사들도 한 단계 성장했으니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실천한 셈"이라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토론 교육이 보다 널리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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