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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요절한 천재 작가, 레몽 라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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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프랑스에서 '육체의 악마'라는 소설이 발표돼 선풍을 일으켰다. 19세의 레몽 라디게가 17세 때 쓴 작품이라는 사실이 독자들을 더욱 놀라게 했고 그는 두 세대 앞선 시인 아르투르 랭보와 비견될 신동으로 평가받았다. 라디게는 1903년 오늘, 파리 근교에서 태어나 14세 때부터 시를 쓴 조숙한 천재였다.

'육체의 악마'는 전쟁 때 16세의 남학생이 전선에 나가 싸우는 군인의 아내를 유혹하는 이야기이다. 사춘기 소년이 갖는 사랑에 대한 시적 정취와 성적 도착을 표현한 독특한 작품으로 인간 심리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과 문장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1차 세계대전 후 생긴 문단의 공백을 메우면서 과거의 모든 예술형식과 가치를 부정하고 비합리성'반도덕'비심미적인 것을 찬미하는 다다이즘 예술가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자신을 아낀 극작가 장 콕토의 보살핌 아래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지나친 음주와 방탕한 생활로 장티푸스에 걸려 20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사후 1년 뒤 발표된 유작 '도르젤 백작의 무도회'는 한 여인의 연인에 대한 정념과 남편에 대한 정숙한 감정의 대립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 전작을 능가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짧은 생을 살았지만, 오늘날 라파예트 부인,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 스탕달 등과 함께 프랑스 심리분석 소설의 계보를 이루는 작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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