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창조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3T(인재, 기술, 관용)가 필요합니다."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은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업간 융복합과 기술개발 등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지역사회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필요한 것이 폐쇄적 분위기를 타파하는 것. 신 총장은 "2년 정도 대구에 정착해 보니 대구에 폐쇄성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느꼈다"며 "타인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고주의 극복도 필요하다. 좋은 인재를 모으기 위해서는 실력이 우선해야 하지만 아직 지역에는 연고주의가 강하다는 것. 신 총장은 "DGIST에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했을 때 발전기금에서 연봉을 일부 사용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 교수는 기초과학연구단을 DGIST에 유치, 10년 동안 1천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했다"며 "과감한 인재 유치가 그 만큼 중요하다"고 했다.
자유로운 비공식 토론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도 과제다. 경직된 공간에서 좋은 아이디어나 의견을 교환할 수 없다. 신 총장은 "창조경제는 공공 조직이 주도하는 상의하달(Top down)체계가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는 하의상달(Bottom up) 방식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원스톱(One stop) 행정·기술 서비스 시스템 구축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과거 대구의 섬유산업과 구미의 전자산업, 포항의 철강산업이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것처럼 다가올 대한민국 제2의 기적도 지역에서 선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DGIST가 창조도시 실현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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