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술 작품 '감상'보다 '경험' 하세요

보루스 '경계 없는 유희' 전

배윤정 작, 어떤 것의 집, 가변설치, 혼합재료, 2013
배윤정 작, 어떤 것의 집, 가변설치, 혼합재료, 2013
장하윤 작, 밤의 정원, 가변설치, 혼합재료, 2013
장하윤 작, 밤의 정원, 가변설치, 혼합재료, 2013
한유민 작, 찰랑 광대 꿈의 모험, 60.6×72.7, Oil on Canvas, 2010
한유민 작, 찰랑 광대 꿈의 모험, 60.6×72.7, Oil on Canvas, 2010

대구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 예술가 그룹 보루스(BOLUS)의 전시회 '경계 없는 유희'가 9일부터 1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보루스는 회화, 설치, 영상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구애를 받지 않고 경계와 제한을 넘어 실험적인 작품을 보여주는 복합예술그룹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5명의 작가(박명순, 배윤정, 오정향, 장하윤, 한유민)가 작업의 정신적 기조나 이야기구조뿐 아니라 사용하는 기법과 이미지를 서로 공유하며 서로의 것을 다채롭게 이용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가져다 쓴다'는 의미의 이용이 아닌 한 작가의 것을 다른 한 작가에게 전달하고, 전달받은 이는 그것을 보고 이해하고 자신의 작업 성향과 결합시켜 새로운 작품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작가 개인의 정신적 경계, 장르적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수성아트피아측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일종의 '콜라보레이션'으로도 볼 수 있다. 직접적인 공동작업의 형태로 표현되기보다는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의 것을 흡수 재생산한다는 의미에서 조금 다른 형태를 띠고 있지만, 콜라보레이션 혹은 협업의 한 종류로 보아도 좋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번 '경계 없는 유희展'은 현대 미술을 어렵다고 느끼는 일반인들과 작가가 소통하고 예술적 즐거움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설치와 영상을 아우르는 복합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감상한다'기 보다 '경험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두진기자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모두 일하는' 혹은 '협력하는 것'을 의미하며, 공동 출연, 경연, 합작, 공동 작업을 뜻한다. 즉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각자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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