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자세 바른운동] 웨이브 이용 척추 유연성 키우기

호흡 통해 일자로 펴진 척추 앞뒤로 늘려 S자 회복해야

여자 아이돌 그룹의 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신체를 유연하게 움직이는 웨이브 동작이다. 신체를 부분부분 나누어서 움직이지만 전체적으로 물결 치듯 한다 하여 이를 웨이브라 한다. 하지만 실제 이 동작을 따라 해 보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척추의 분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척추는 긴 하나의 뼈인 듯 보이지만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2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이 23개의 척추 마디 가운데 어떤 부분은 앞뒤로 잘 움직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척추의 정렬이 바른 상태에서라면 모든 부분이 잘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이 하는 일에 따라 척추의 정렬이 무너지게 되고 유연성도 떨어지게 된다. 유연성이 떨어지면 신체의 순환도 잘 되지 않아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람의 몸은 어느 한 부분만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머리, 목, 어깨, 허리, 무릎, 손, 발 등 각각의 부분을 따로따로 생각하는 일이 많다.

척추는 자전거 체인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어 어느 한 부분이 꺾이거나 접히지 않는다. 특히 척추는 일자로 쭉 뻗은 것이 아니라 S자 커브 2개가 이어져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위에 두개골이 얹혀 있다. 이렇게 S자 커브를 이루고 있는 것은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 S라인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이 바로 척추의 정렬이 바르게 유지되는 것이며 이때 척추의 가동성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척추가 S자 커브를 이루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방법을 살펴보자. 먼저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 혹은 등을 뒤로 쭉 밀었을 때 척추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둥글게 만들어지는지 살핀다. 두 번째로 가슴을 앞으로 내밀었을 때 혹은 몸을 숙인 상태에서 가슴을 위로 들어 올렸을 때 척추가 첫 번째 모양의 반대로 오목한 반원이 만들어지는지 살펴본다. 이 두 가지 모양이 둥글게 잘 만들어진다면 기본적으로 척추의 정렬이 바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등은 둥근 모양이 만들어지지만 가슴 쪽으로 둥근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기도 하고 혹은 그 반대의 경우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또는 전체적으로 둥근 모습이 되지 않고 부분부분 일자로 펴져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들은 대부분 척추의 가동성이 줄어있는 상태이므로 펴진 부분을 움직여 점차로 가동성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척추의 가동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호흡을 통해 일자로 펴진 척추 부분을 앞뒤로 늘려주어 S자 커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어느 정도 된다면 척추의 웨이브 동작을 통해 전체적인 가동성을 늘려준다.

웨이브 동작의 첫 번째는 척추를 늘려 등을 둥글게 만든다. 두 번째로 등은 그대로 둔 상태로 턱을 들어 척추를 첫 번째 동작의 반대로 커브가 생기도록 한다. 이때 가슴 앞이 끌려 나오면서 커브가 다시 만들어지고 등 아래쪽 부분과는 물결 치듯 웨이브 동작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동작들을 할 때 잘 움직이지 않는 부분을 무리하게 움직이면 등이 결리거나 갈비뼈 사이 근육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그리고 일자로 펴진 척추의 S자 커브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웨이브 동작을 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천천히 시간을 들여 척추의 S자 커브를 먼저 되찾도록 한다. 특히 옆에서 보았을 때 등이 심하게 둥글게 구부러져 보이거나 일자로 곧은 모습으로 보이는 사람은 먼저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한 다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