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진량읍 경산제1산업단지 한 자동차 부품업체의 금형공장 부근 맨홀과 농수로 등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환경오염을 가중(본지 6월 26일 자 4면 보도)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 특정업체를 유출원으로 지목해 방제조치 명령을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6월 중순 경산제1산업단지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금형공장 경계지점과 직선거리로 10여m 정도 떨어진 맨홀(깊이 7m) 안에 기름띠가 고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기름띠는 매설된 수로를 따라 400여m 떨어진 농업'생활하수 배수로까지 번지는 등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시는 기름 유출사실을 확인한 뒤 기름띠가 번지지 않도록 배수로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로 기름 제거작업을 벌였으며, 계속해서 기름띠가 발견되자 이 맨홀에 기름 필터를 설치하고 기름띠를 지상으로 퍼 올려 지정폐기물처리 용기에 담아 기름 성분은 위탁처리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기름 유출업체 확인작업을 벌여 경산제1산업단지 내 한 자동차 부품업체 금형공장 인근 토양에서 기름띠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해당 업체에 방제조치 이행명령을 내렸다. 시는 검찰을 통해 이달 5일 이 공장 내 토양 시료 채취 및 검증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13일까지 이 공장과 주변 일대 20개의 구멍을 뚫어 80여 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작업을 펴고 있다.
시 녹색환경과 관계자는 "시료 채취를 위해 시추한 일부 구멍에서 기름성분이 함유된 시료를 채취해 이 금형공장에서 사용하는 윤활유(작동유)와 같은 성분인지 여부를 정밀분석 중"이라며 "시료 분석결과 이 공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금형공장 관계자는 "우리 공장에서 기름성분이 유출됐다는 증거가 없고, 2개월이 넘도록 계속해서 유출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여러 군데에서 유류가 지하로 흘러들어 가 기름띠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토양 정밀조사 시 주변 도로 굴착과 인근 토지에 대한 조사를 해 명확한 기름 유출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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