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이 북한과 전쟁 시 후방을 교란시켜 남한 정부를 전복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거론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정원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이 의원 등이 전쟁 발발 시 남한 정부와 미군에 타격을 주기 위한 준비를 구체적으로 모의한 사실이 드러나 있다.
녹취록에 담긴 내용은 미국과 남한 정부를 사실상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60여년 간 형성했던 현 정세(남한정부)를 무너뜨려야 한다"며 "오는 전쟁 맞받아치자. 시작된 전쟁은 (전쟁을 준비해) 끝장을 내자"고 말했다.
또 "미국×들 하고 붙는 대민족사의 결전기에서 우리 동지부대가 선두에서 저놈들의 모략책동을 분쇄하고 더 나아가 통일혁명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면서 선두의 역할을 한다면 명예 아닌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북은 집권당 아니다. 거기는 모든 행위가 다 애국적이다. 다 상을 받아야된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행위가 다 반역이다. 지배세력한테는 그렇다"고 말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충격적인 발언이 든 녹취 파일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확보해 사법당국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며 "발언자들은 대부분 이번 사건 수사대상자들인데 공소유지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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