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500달러권에 등장, 윌리엄 매킨리

현재 통용되는 미국 달러화 가운데 최고액권은 100달러권이다. 발행이 중단돼 시중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500달러권, 1천달러권, 5천달러권, 1만달러권이 있었으며 심지어 10만달러권도 있었다. 대부분의 미국 달러화에는 역대 미국대통령의 초상이 찍혀 있다. 이 가운데 1945년까지 발행된 500달러권에는 미국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의 초상이 들어 있다. 1897년부터 1901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매킨리는 대외적으로 제국주의적 팽창정책을 폈고 내부적으로는 친기업적 정책을 폈으며 스페인과 전쟁을 벌여 쿠바 독립을 이끌어냈다.

1901년 오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그는 미국 버펄로에서 개최된 범미국산업박람회에 참가했다. 평소 국민들과 스스럼 없이 악수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이날도 현장에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손을 잡았다. 인파 속에는 레온 촐고츠라는 무정부주의자도 있었다. 촐고츠는 손을 내미는 매킨리의 가슴을 향해 두 발의 총탄을 쐈다. 매킨리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다소 회복되는 듯했으나 8일 뒤 숨을 거뒀다. 북미대륙 최고봉인 알래스카의 매킨리산(해발 6,194m)의 이름은 그를 기념해 붙여진 것이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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