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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근거없이 자국산 수산물 사 가라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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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산청의 간부들이 오늘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외교부를 찾았다. 이들이 한국 정부기관을 찾은 이유가 가당찮다. 일본 후쿠시마현 주변 8개현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한 항의 성격이라는 것이다. 일본 측은 수입금지 조치의 근거를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9일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자 일 관방장관이 나서 "(한국이)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두고 대응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의 연장선상이다.

일본정부의 수입금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 요구는 무례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수습 과정을 보면 일본정부는 능력도 없고 도덕성도 잃었다. 일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도쿄의 올림픽유치를 앞두고 "오염수가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발언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계자에 의해 곧바로 뒤집혔다. "지금 상태로는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베의 발언은 일본내 유력언론과 야당으로부터도 비난을 샀다.

13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연안 해수의 방사성 수치를 2011년 7월부터 2년간 최대 10배나 낮춰 공표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어디 이뿐인가. 지난달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던 지상저장탱크 우물에서 채취한 지하수의 트리튬 오염 농도가 최근 5일 사이 36배까지 급상승해 지하수 오염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본이 자국산 수산물을 우리나라가 수입해도 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먼저다.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대책을 지켜보는 우리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수입금지 지역을 일본 전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일본은 과학적 근거 없는 트집으로 통상마찰을 일으키기보다는 원전 오염수를 과학적으로 처리하는 능력부터 보여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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