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로 접어들며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가운데 가을 여행과 축제 등 야외 일정을 준비하는 이들의 관심이 향후 태풍 진로에도 향하고 있다.
현재 전망만 놓고 보면 3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 제도 인근에 있는 24호 태풍 크로반과 향후 발달 시 25호 태풍 두쥐안이 될 가능성이 있는 97W 열대요란 둘 다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한국행 확률이 높아지는 '가을 태풍' 시즌이 되면서 태풍 진로에 변수가 생길지 여부에 관심이 향하게 됐다.
◆크로반 북상 막은 '여름 고기압'…97W도 韓보다 日 방면
3일 기상청에 따르면 24호 태풍 크로반은 일본 오키나와 제도를 넘어 북상한 후 4일부터 이동 속도가 느려지며 돌연 남쪽으로 방향을 틀 전망이다. 그러면서 한국에 접근할 정도로는 올라오지 못하고 오키나와 제도 일대를 맴도는 경로가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이 세력을 추가 북상을 가로막는 맥락이다. 다만 태풍과 북쪽 고기압 사이에 기압차가 커지면서 제주와 남해·동해상을 중심으로 강풍과 높은 물결 등 간접 영향은 나타날 수 있다.
괌 북서쪽 해상에 발달해 있는 97W 열대요란은 아직 열대저압부를 거쳐 태풍으로 발달할지부터 미지수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3일 97W 열대요란이 24시간 내로 유의미한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중간(Medium)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중앙상블(GEFS) 예상에서는 이 세력이 북서진을 하다 일본 오키나와 제도나 규슈에 다다르지 못한 채 휘어져 일본 남쪽 바다를 북동진할 것으로 본다.
◆고기압 물러나면 가을 태풍 길 열린다
태풍은 거대한 고기압 중심부를 가로지르기보다 주변 조향류에 이끌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여름 발생한 태풍들이 잇따라 한반도를 비껴간 것도 우리나라에 고온다습한 여름을 만드는 세력인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가을로 갈수록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해 동쪽으로 물러나는데 따라 태풍이 지나는 길도 달라질 수 있다. 남쪽 해상의 수온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9월은 물론 10월 초중순까지도 새 태풍 발생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주 후반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선선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는 가을 태풍이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한편, 19~23호 태풍이 발생 및 소멸하는 동안 소멸 후 재발달이라는 이례적 사례도 작성하며 계속 활동했던 18호 태풍 사우델은 9일 밤 중국 광둥성 산터우 인근 내륙에서 소멸, 즉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지난 8월 19일 발생하고 보름 만에 태풍 지위를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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