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자 매일신문 이웃사랑에 '167㎝에 28㎏… 병상에 갇힌 그가 바라는 건 기본적인 인간 생활' 사연이 소개된 김수형(가명·52) 씨가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보도가 지면과 온라인에 게재된 며칠 후 급격히 상태가 위독해졌습니다.
수형 씨는 생전 연명치료를 원하지않는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약해진 뼈가 부러지거나 장기가 손상될 수 있고,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더라도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뒤, 이같은 의지를 보이고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유족은 전해왔습니다.
수형 씨의 삶은 평생 가족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가난과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도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 번 돈을 가족에게 보탰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파킨슨병과 고혈압, 우울증을 앓던 어머니 곁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반복된 결핵과 고관절 수술, 심각한 근육 감소와 골다공증, 영양결핍 등이 겹치면서 그의 몸은 점점 자유를 잃었습니다. 키 167㎝에 몸무게 28㎏. 결국 혼자 걷는 것은 물론 먹고 씻고 화장실에 가는 일조차 어려워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수형 씨가 마지막까지 걱정했던 사람은 홀로 남겨질 어머니였습니다.
이웃사랑 취재진은 복지관 등 관계기관과 향후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수형 씨의 사연에 깊이 공감하고 도움의 손길을 보태주신 분들의 성금 5천255만원은 고인의 뜻을 받아 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수형 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깊이 공감하고 따듯한 마음을 전해주신 기부자 여러분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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