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보름여 앞두고 사과와 배 가격이 엇갈리고 있다. 생산량이 늘어난 사과는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내렸지만, 신고배는 평년보다 45% 이상 비싸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홍로 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7일 기준 2만3천255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만1천36원보다 25.1% 하락했다. 평년 가격 2만8천15원과 비교해도 17.0% 낮다.
홍로 가격은 지난달 27일 2만5천345원에서 이달 4일 2만2천816원까지 떨어졌다. 며칠새 2만3천255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생산량과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늘면서 지난해와 같은 가격 급등 가능성은 낮아졌다.
반면 신고배 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4만5천389원으로 평년 같은 시기 3만1천255원보다 45.2% 높았다. 한 달 전보다는 3.1%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과일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전 3주간 사과 출하량이 4만7천700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수기 홍로 도매가격도 5㎏당 5만7천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7.2%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48만1천t으로 지난해보다 7.4% 증가할 전망이다. 배도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5만5천500t으로 6.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신고배 도매가격은 7.5㎏당 3만6천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3.2%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고배 소매가격과 성수기 도매가격 전망이 다른 것은 가격 조사 시점과 유통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산지 출하량 변화가 도매·소매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고, 선별·포장·운송비 등 유통비용도 소매가격에 더해진다.
다만 추석 직전 선물·제수용 수요가 몰리면 상품성이 높은 상급품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배 등 13대 성수품을 평시보다 1.6배 많은 16만3천t 공급하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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