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 당진제철소 제3고로 첫 쇳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가 마침내 쇳물을 뿜어냈다. 지난 7년간 9조9천여억원이 투입된 일관제철 사업이 이달 13일 마무리됨에 따라 연산 1천200만t규모의 자동차 소재 전문제철소가 완성된 것이다. 3고로는 기존 1'2고로와 같은 규모로 연산 4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연 1천200만t)에다 고로(연산 1천200만t)를 더해 앞으로 총 2천4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세계철강업계 순위가 2006년 31위에서 2010년 20위, 올해는 11위권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번 3고로 가동으로, 연간 8조9천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와 2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신제품 개발에도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고로 가동 첫해인 2010년 내판재, 섀시용 강판 전 강종 등 49종을 개발한데 이어 2011년 외판재 13종과 고강도강 등 22종, 2012년 100~120K급 초고장력강 등 10종을 개발했다. 특히 자동차용 열연강판 강종과 관련 지난 3년간 81종의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완성차 강판의 99% 적용 수준이다. 올해는 강재의 물리적 특성으로 인한 변형을 최대한 줄인 내시효 외판과 저항복형 50K급 외관, 사이드아우터용 고강도 외판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제철은 추가로 1천2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0월 착공한 철분말 공장을 내년 2월 양산 목표로 건설중이다. 또 당진제철소 내 23만6천여㎡에 1조원을 투자해 정밀압연설비를 갖춘 특수강 공장 신축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의 소재로 쓰이는 고강성'내마모성 특수강을 연산 100만t규모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어려운 세계철강 경기 속에서도 M&A에 의한 성장이 아닌 자체투자만으로 철강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는데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현대제철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향해 끝없는 도전하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고로는 기존 일관제철소와 달리 하역에서 이송'보관 등의 시스템이 모두 밀폐형으로 운영되며 생산제품은 자동차→철스크랩→건설용자재 등으로 순환된다.

포항·박승혁기자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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