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이책!] 환경과 소비

환경과 소비/ 나디아 뵈글랭'다니엘 클레망'스테파니 기냐르 지음/ 이효숙 옮김/ 알마 펴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의 도발, 센카쿠열도를 놓고 벌어지는 중국과 일본 간의 첨예한 갈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국가 간 분쟁과 내전 등은 단지 영토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전통적인 갈등은 아니다. 그 이면에서는 지하에 매장된 보이지 않는 자연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갈등이 점점 더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늘어나는 자연자원 수요를 과연 충족시킬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과학과 사회' 시리즈 17번째로 출간된 이 책은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인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룬다. 점점 고갈되어가는 자연자원 문제를 비롯해 생물 다양성, 이상기후, 지구온난화 문제 등 환경과 관련해 인류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지만, 그 해법은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만 봤을 때 가장 현실적인 해결 방안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함으로써 환경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비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친환경 혹은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고, 공공 구매를 활성화시키는 등 소비 부문에서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 발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무엇보다 소비자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종 설문조사에서는 지구의 미래와 환경이 무척 걱정스럽다고 답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이지만 문제는 이런 우려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과 정부와 소비자 모두에게 환경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균형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고 답한다. 72쪽, 8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