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와 DGIST(총장 신성철)가 인문학적 소양과 전문적 과학기술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합쳐 화제다. 양 기관은 각자의 장점을 융합해 지역경제 성장에도 기여한다는 포부다.
계명대와 DGIST는 24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에서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교수'연구원 등 전문 인력의 교류 ▷공동 프로젝트 기획'공동 연구개발 ▷학생 교류'학점 상호 인정 ▷교육 정보, 학술자료 교환 ▷시설'장비 공동 활용 등에 합의했다.
이번 학술교류 협정은 교육과 연구, 학술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어 대학 간의 여느 협정과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대학원, 단과대학별로 광범위한 세부사업들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고, 교수'학생들의 교류가 자유롭다는 점은 가장 주목할만한 점이다.
먼저 계명대 인문대학은 DGIST 기초과학부 인문소양 교과분야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해 교과목 개발과 강의를 제공한다. 공학도를 위한 인문학 특강을 지원하고, 공동세미나를 통한 연구과제 개발에도 참여한다. 언어학, 철학, 심리학과 뇌 연구의 접목을 통한 융복합 학문인 인지과학 분야의 연구 활성화를 논의하고 있다.
자연과학대학은 DGIST 기초과학부와 학점을 교류하고, 공동 연계전공을 개발'운영한다. 공동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양 기관 교수들의 공동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공과대학은 최첨단 이공계 실험실습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의과대학은 공동 사업단을 설치해 연구모임을 활성화한다.
음악공연예술대학은 DGIST 학생들에게 실기'이론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미술대학은 관심 있는 국가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유치하고 사업을 시행한다.
체육대학은 스포츠과학 교육과정 프로그램 등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고령자의 노화 방지 등 스포츠 활동의 융합을 통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함께 연구한다.
이외에도 대학원은 학점을 상호 교류하고, 공동 지도교수제도도 운영한다. 산학협력단은 뇌과학분야, 임상연구분야, 지능형로봇분야, 신소재분야 등에서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공동연구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DGIST가 설립된 2004년부터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2012년에는 정보통신분야 및 뇌과학분야 공동연구 교류에 대해 협의하고, IT융합 브레인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양 기관은 이번 교류 협정을 통해 많은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계명대는 DGIST측의 이공계 분야 교육'연구 역량을 적극 활용할 수 있고, DGIST는 계명대측의 인문'예술분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신 총장은 "지역의 대표적인 두 고등교육기관이 특화된 경쟁력을 서로 공유하고 힘을 모으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과학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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