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박근혜 시계'를 선물했다.
청와대는 취임 직후에는 '박근혜 시계'를 제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외빈들의 청와대 방문 등에 대한 답례로 마땅한 선물이 없는데다 역대 대통령들이 선물용 시계를 제작했던 관례 등을 감안해 지난 광복절 때 처음으로 선물용 시계를 제작,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외빈들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시계'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문양인 봉황 두 마리와 박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남성용과 여성용 시계 한 세트로 추석 연휴 직후 첫 의원총회가 열린 23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야당의원들에게는 시계를 보내지 않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그저께 박 대통령이 여당의원들에게 시계를 보내왔다"면서 "여기저기서 '박근혜 시계'를 갖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많았고 시계를 보내달라는 요청도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시계를 선물하면서 별도의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이라 새해 예산안과 법안처리를 독려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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