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2일 테이프를 붙여 끈을 만든 지폐를 이용해 자동판매기에서 상습적으로 동전을 훔친 혐의로 A(15) 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8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 대구 동구 신천동 한 슈퍼마켓 앞 자동판매기 2대에 테이프를 붙인 1천원권 지폐를 넣은 뒤 커피를 뽑고 거스름돈 600원을 챙기는 방법으로 16차례에 걸쳐 9만6천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자동판매기에서 거스름돈을 챙긴 뒤 테이프 끈을 당겨 지폐를 다시 꺼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은 신천동 일대 다른 자동판매기에 같은 수법을 시도했지만 지폐를 다시 꺼낼 수 없었다"며 "범행을 저지른 슈퍼마켓 앞의 자판기는 지폐를 인식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구형이었다"고 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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