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로 모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주말인 지난달 28일 오전 9시가 가까워져 오자 적십자사 대구지사 강당으로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가벼운 청바지 차림에 손에는 저마다 야외돗자리를 하나씩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적십자사봉사회 동구지구협의회가 마련한 다문화가족을 위한 민속체험 한마당 행사장 입구에는 정갈하게 담아 놓은 떡과 편육, 맛깔스러운 무침회와 싱싱한 과일들로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었다.
동구지구협의회가 행복한 가족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2008년부터 개최해온 '다문화가족 명랑 민속놀이 한마당'잔치비용은 봉사회 회원들이 매년 구청 앞 광장에서 이틀간 알뜰장터를 운영한 수익으로 마련돼 어느 행사보다 보람과 애착이 가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 30가족 외에도 이종하 적십자사 대구지사 사무처장과 권기일 대구시의원, 강민정 적십자사 대구지사협의회장, 정병철 지산종합사회복지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 구수한 우리 가락 민요와 색소폰 연주가 행사의 흥을 한층 더했고, 다문화가족들은 사랑팀과 가족팀 두 팀으로 나뉘어 훌라후프 돌리기, 제기 차기, 투호놀이와 가족 장기자랑 등으로 모처럼 가족 간의 화합은 물론 이웃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지 6년 된 주부 느구엔티푸옹 씨는 최고령 시어머니를 모시고 행사장에 참여해 행운의 주인공으로 뽑혀 커다란 선물을 받고 고부간에 얼싸안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이종하 사무처장은 격려사를 통해 "다문화가족들과 하나 되어 진정한 이웃으로 함께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선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결혼이주여성들의 다양한 지원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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