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신간] 등단 8년 만에 처음 내놓는 동시집…『힘센 엄마』

힘센 엄마/ 손일수 지음/ 푸른사상 펴냄

포항 출신으로 2005년 '아동문학평론' 동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동시집이다. 저자는 "할아버지가 들 일 가셨다가 돌아오실 때면 칡 이파리에 곱게 싸오셔서 내밀어주시던 산딸기 그리고 오디를 먹던 기억, 시냇가에서 바지 동동 걷고 다슬기 줍던 기억, 한겨울 커다란 저수지를 빙빙 돌아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 등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아주 큰 재산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제1부 누구냐, 너는?(쌀과 살, 찹쌀떡 장수, 받기 싫은 전화, 우리 집에 오는데 걸린 시간 등), 제2부 콧속으로 숨어들었을거야(세상에서 가장 큰 꿀벌, 향기의 숨바꼭질, 바보 엄마, 조팝나무 꽃집 등), 제3부 여기가 내 집이었소!(이층 버스, 예쁘다는 말에, 내 동생 이 빼던 날, 구덩이 등), 제4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놀이(슬며시, 토마토 벌레, 고구마 캐기, 붕어빵 등)로 구성돼 있다.

이 동시집의 제목으로 제1부에 수록된 '힘센 엄마'의 일부다. '햇볕 잘 드는 곳으로/ 상추 밭, 부추 밭, 열무 밭/ 밭째로 들었다 놨다 옮기기도 하는/ 힘센 엄마'

박승우 시인은 "손일수 시인의 동시는 새로운 발견이나 기발한 착상에 의존하기보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표현으로 울림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94쪽, 9천700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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