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서 여야 대표로 '맞짱'을 뜨는 새누리당 박명재 예비후보와 민주당 허대만 예비후보 간 인연이 화제다. 두 예비후보는 한때 장수와 측근 참모로 돈독한 관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어야 하는 숙적의 관계로 변했다. 하지만 서로 잘 안다는 점에서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선 박 예비후보의 선거대책위 포항본부장이 바로 허 예비후보였다. 새누리당 텃밭 정서 속에서도 박 예비후보가 23.3%의 득표율로 선전한 배경에는 특유의 친화력에다 참모들이 몸을 사리지 않은 선거 운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허 예비후보는 포항을 중심으로 선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박 예비후보가 열린우리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소속 정당을 바꿨다는 점에서 장수가 말을 갈아탄 형국이다. 허 예비후보는 "고향 선배인 박 예비후보가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섰을 때 직접 추천을 했고, 선대위에 참여해 도왔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허 예비후보가 열린우리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예비후보의 고향도 지척이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시 장기면 읍내리이고, 허 예비후보는 포항시 장기면 마현리로 가깝다. 박 예비후보는 고향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한 뒤 상경했고, 허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포항 도심으로 나와 초'중'고를 나왔다.
이 같은 인연 덕분인지 두 예비후보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 예비후보는 "허 예비후보는 정의감도 있고, 문제 분석 능력도 뛰어나다"며 "포항 발전을 위해 상생 협력하고 정책의 공감대 측면에서도 서로 동의하는 점이 있을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허 예비후보도 "고향 대선배로서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대결을 벌이게 됐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쳐 보일 것"이라며 "선거 기간 동안 박 예비후보에 대해 공격하는 일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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