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원사'사가공'직물 등에 특화된 대구경북과 편조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경기 북부의 섬유산업 간 연계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와 경기본부가 공동으로 발표한'국내 섬유산업의 지역 간 연계발전 방안'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원사의 최대 생산지이며 화섬직물과 사가공이 발달해 이를 이용한 고기능성 첨단섬유와 다양한 직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경기 북부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편조제품과 염색가공에 특화되어 있다.
두 지역의 지난해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대구경북은 직조제품(9억2천만달러'28.7%), 섬유사(5억9천만달러'18.3%), 섬유원료(5억2천만달러'16.3%)의 구성 비율이 높은 반면 경기 북부는 편조제품(5억3천만달러'61.6%)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두 지역 모두 중소기업 위주의 영세한 매출과 인력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섬유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50억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구경북은 93%, 경기 북부는 84%, 종업원 10명 미만 기업 비중은 대구경북과 경기북부 각각 78%로 조사됐다.
양 지역 모두 연구개발 투자비율도 낮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5% 미만인 기업 비중이 대구경북은 69.4%, 경기 북부는 76.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두 지역의 섬유산업 구조가 달라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계 필요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주요 추진 과제로 우선 원사업체와 니트업체 간 협력 강화를 꼽았다. 대구경북의 다양한 소재사 제조기술을 이용해 경기 북부의 니트제품 생산에 최적화된 원사를 공급하고 경기 북부는 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니트를 생산함으로써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
또 한'미, 한'EU FTA 발효로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려면 방적, 직조'편조, 염색'가공, 재단'봉제 등의 모든 공정이 역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므로 지역별로 특화되어 있는 섬유스트림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해외 공동마케팅 활성화, 연구개발 인프라 연계강화,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용어설명
-원사 : 실
-사가공 : 실을 꼬아주는 것, 실을 가공하는 것.
-편조 : 실을 이용해 뜨개질처렴 입체적인 직물을 만드는 것.(뜨개질 방식, 양말과 장갑, 니트 등을 만드는 방식)
-직조 : 실을 이용해 평면의 원단(직물)을 만드는 것.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