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보는 한의학] 자가면역질환

자가면역력 높이면 류마티스 관절염도 '굿바이~'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는 흔히 평생 약물을 복용하며 살아야 하는 불치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몸이 스스로 병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자생력과 면역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면역체계 안정화를 돕는 것이 한의학적 자가면역질환 치료법이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는 흔히 평생 약물을 복용하며 살아야 하는 불치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몸이 스스로 병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자생력과 면역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면역체계 안정화를 돕는 것이 한의학적 자가면역질환 치료법이다.

면역은 우리의 몸을 지키는 군대와 같다. 히포크라테스도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자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했다. 우리 몸을 지키고 치료해주던 면역의 균형이 깨져서 도리어 몸을 공격하는 상태가 된 것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최근 자가면역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불량 면역세포가 공격하는 부위가 어디든지 면역한약을 이용해 자가면역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의 불균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봉독약침요법이 자가면역질환 중의 하나인 루푸스에 걸린 쥐의 증상을 개선해 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자가면역질환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의 면역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활동해 자신의 관절부위를 외부에서 들어온 병균이나 세균으로 인식해 공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관절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며 관절이 붓고, 열이 나고, 심한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의 진행이 급진적인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초반에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1년6개월에서 2년 안에 관절이 심하게 변형되고 굳어버리게 된다.

한의학적인 류마티스의 치료는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과 같다. 문제가 되는 면역세포를 정상으로 만드는 것에 핵심을 둔다. 즉,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면역세포의 원천이 되는 골수를 보충하고 생산하게 하여 스스로 제대로 된 면역세포를 생산하도록 돕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병이 그러하듯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치료가 끝났다고 해도 내 몸을 혹사시키면 재발될 수 있다.

몸의 주인인 내가 건강한 생활을 하면 면역세포는 결코 자가면역질환을 야기하는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면역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리면 면역세포가 다시 폭동을 일으켜 내 몸을 공격한다.

따라서 환자는 성실히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몸을 해롭게 하는 생활습관을 바꿔 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된다면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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