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삼성, "이제 반격이다"
프로야구 통산 7번째 우승, 사상 첫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2013 한국시리즈(KS)에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3대2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대구 홈에서 불의의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원정서 소중한 승리를 따내 침울했던 분위기를 털어내며 반격을 준비하게 됐다. 관계기사 18면
더욱이 삼성은 3차전에서 선발 장원삼과 불펜 차우찬'오승환 등 투수들의 건재를 확인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삼성은 내친김에 잠실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후 대구로 돌아와 31일 축포를 쏜다는 계획이다. 2007년 SK가 두산에 2연패를 당하고서 내리 4연승 하며 정상에 섰던 것처럼 삼성은 올 KS에서 뒤집기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28일 4차전에 KS 경험이 풍부한 오른손 투수 배영수를 선발 출격시킨다. 배영수는 KS에서만 20경기 등판한 베테랑으로 우승반지 5개를 보유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홈에서 연패했지만, 잠실에서 해보자는 마음이 강했다. 경기를 거듭하며 점점 나아지고 있다. 특히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 남은 경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KS에서 위기를 극복하며 통합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삼성은 홈에서 쉽게 2승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인천 문학에서 내리 2패를 당해 SK와 예상치 못한 힘겨루기를 했다. 1, 2차전을 이겼을 때만 해도 삼성이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삼성은 SK의 반격에 휘청거렸고 우승 향방이 걸린 5차전서 큰 위기를 맞았다. 2대1, 1점차 리드에서 경기를 매조지 하려 투입한 마무리 오승환이 9회 초 SK 선두타자 최정에서 무심코 던진 초구가 잠실구장 중앙펜스를 때리는 3루타가 된 것. 홈런이 되지 않은 건 다행이었지만, 분위기는 일순간 SK 쪽으로 넘어갔다.
류 감독은 "만약 그 타구가 (펜스를) 넘어갔으면 아마도 한국시리즈 2연패는 어려웠을 것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점차 리드에서 맞게 된 무사 3루의 위기. 오승환은 이호준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강민, 박진만을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가져왔다.
큰 고비를 넘긴 삼성은 6차전서 SK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7대0 완승을 하며 2년 연속 KS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홈 2패 뒤 원정에서 1승을 올리며 반격한 삼성 선수단은 "승부는 이제부터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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