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프랑스 이야기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프랑스 이야기/ 정상천 지음/ 국학자료원 펴냄

저자 정상천은 경주 출신으로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나왔다. 외교관으로서 외교통상부에 15년간 근무하면서 한-프랑스 관계 연구에 매진했다. 지금도 산업통상자원부에 근무하고 있다. 2003년 파리 제1대학(팡테옹-소르본느)에서 '한'프랑스 통상관계사' 연구로 국제관계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6월 파리에서 개최된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한불 무역-경제 관계의 평가와 전망, 1953년부터 현재까지'라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지금까지 한불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의 특색은 첫째, 대부분의 이야기가 프랑스와 우리나라 외교부의 외교 사료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제도 '프랑스 외교 사료를 통해 본 한불관계비사'다. 한불관계에 대한 개인의 신변잡기가 아니라 국가의 공식기록에 근거하여 한국과 프랑스 간의 140년 이야기를 간추린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에 관심있는 일반독자들도 보기 쉽게 썼다. 둘째, 이 책에 소개된 많은 내용들이 최초로 소개되는 숨겨진 이야기가 많다는 점이다. 셋째, 이 책의 내용은 19세기 중반부터 오늘날까지의 한불관계에 관한 중요한 기록들을 담고 있지만, 결국 이를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큰 흐름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따라서 관련분야 연구자들에게는 새로운 연구 주제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프랑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한국과 프랑스 간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기술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한불관계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친구를 똑바로 이해하는 것이 친구를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는 지름길임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372쪽, 2만7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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