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향의 '마리아' 기대되죠? 저도 설렙니다!

대구에서 뮤지컬 데뷔 '소향'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역을 꿰찬 소향.

"첫 뮤지컬 무대가 대구입니다. 대구 관객들 만날 생각에 설렙니다. 소향의 '마리아' 기대되죠?"

MBC TV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시즌2에서 '인연' '꽃밭에서' '하늘을 달리다' 등의 곡을 멋지게 불렀던 가수 소향(본명 김소향)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연출 김진영/제작 극단 현대극장)의 마리아 역으로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다. 다음 달 6∼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시작으로, 다음해 1월 4일부터 2월 5일까지는 서울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는 오스트리아 논베르크 수녀원의 청원수녀로 활발하고 노래를 좋아하며 모든 것에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시선을 가진 매력적인 인물이다.

뮤지컬 첫 데뷔에 매력적인 주인공역을 꿰찬 소향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작품이다. 이 영화를 한 100번쯤은 봤다. 너무나 행복한 내용"이라며 "아직도 그만큼 아름다운 이야기의 작품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겐 꿈 같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나가수 이후 뭐가 달라졌나'고 묻는 질문에는 "더 바빠지고, 제가 설 무대가 더 많아졌다는 거죠. 그래서 디지털 싱글 앨범('Some day')도 내고, 뮤지컬에도 도전하는 게 아닐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소향은 이번 뮤지컬 첫 도전에서 자신만의 개성 있는 '마리아'를 보여주려 한다. "나의 삶이 섞인 '마리아'라고 할까요? 마리아가 저와 조금 닮은 것 같아요. 저보단 훨씬 아름다운 캐릭터의 여성이지만, 그 안에 녹아들고 싶습니다. 저만의 '마리아'를 힘껏 표현할게요." 가수 소향은 올해 만 35세. 인천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경희대)에선 불어를 전공했다. 교회 성가대 등에서 활약하다 스무 살 이후에는 본격적인 기독교 CCM 가수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나님은 소향에게 '노래'라는 달란트(재능)을 선물한 것. CCM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무려 50개국 이상을 다녔고, 미국은 제 집 드나들듯(1년에 수차례 방문) 했다. 지난주에도 밀알선교단 미국 워싱턴지부 초청으로 선교기금 마련 콘서트를 3주 동안 다녀왔다.

소향의 재능은 '노래'에 그치지 않고, 판타지 소설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판타지 소설 '크리스탈 캐슬'을 출판했으며,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크리스탈 캐슬 시리즈'를 7, 8권까지 낼 예정이다.

대구 첫 뮤지컬 무대를 보름 정도 앞두고 맹연습 중인 소향은 "CCM 가수로 노래를 시작한 지 벌써 15년이 됐습니다. 내공이 많이 쌓였죠. 밝고 예쁜 마리아의 모습을 많이 보러오세요"라고 애교 섞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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