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1부 생존' 30일 운명의 한판

강원에 앞서다 통한의 무승부…경남과 올 시즌 최종전서 결정

대구FC의 운명이 올 시즌 최종전에서 결정 나게 됐다.

대구FC는 2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그룹 B(하위 스플릿) 3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2대0으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내주며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을 보태며 13위 자리를 지킨 대구FC는 내년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추락하는 강등 다툼에서 불리한 상황에 빠졌다. 대구FC는 이날 패배로 강등 안정권인 11위 자리에서 완전히 멀어졌고, 2부 우승팀인 상주 상무와 겨루는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12위) 확보도 쉽지 않게 됐다. 대구FC는 30일 오후 2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40라운드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긴 후 상대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대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11위 경남전 승리를 전제로, 12위 강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패하거나 비겨야 한다. 강원은 30일 같은 시간 제주와 40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대구가 이기고 강원이 비기면 나란히 승점 34가 되지만, 대구는 골득실에서 -21로 강원(-30)에 크게 앞서 있다. 대구는 최종전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대구FC 백종철 감독은 강원과의 경기 후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해 팬과 시민들에게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느슨하게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잔인한 결과를 낳는지 모르겠다"면서 "마지막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이날 대구시는 김철섭 기획관과 체육진흥과 직원, 시청 축구팀 직원 등 30여 명으로 응원단을 꾸려 강릉으로 보내는 등 대구FC의 승리를 기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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