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타민나무 묘목 잘자라면 숲 조성·주민 소득 큰 도움

몽골 생태환경연구소 촉 바타르 소장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뭉근머리트 마을에 대구은행 묘목장을 설치한 사람은 몽골 생태환경연구소 소장인 촉 바타르 박사이다. 그는 몽골 정부의 지휘를 받아 몽골 사막화 방지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우리나라의 동북아산림포럼과 인연을 맺은 그는 대구은행이 몽골의 지속적인 조림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뭉근머리트를 추천했다고 한다.

뭉근머리트가 오지이기는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비교적 순박하고 산림 조성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았기 때문. 그는 대구은행이 지원하는 묘목장을 만들기 전 주민들에게 초지 조성보다는 산림 조성이 이득이 된다며 집중적으로 설득했다.

그는 "조림 사업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 묘목장에서 자라는 비타민 나무는 열매에 비타민 A, B, C가 풍부하기 때문에 가공공장까지 만들면 주민들의 소득이 크게 증대될 것이다. 주민들도 이를 믿고 이제는 당국이 공장 설립을 지원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비타민 나무는 영하 40℃에서도 견딜 수 있는 몇 안 되는 과일 나무. 이 때문에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펜스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펜스 바깥으로 큰 나무를 심어 방품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는 "비타민 나무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곳의 기온이 너무 낮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성공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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