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 방한 패션 트렌드] 외투

보온은 기본, 몸매 살려주는 슬림라인 패딩 대세

따뜻한 외투가 필요한 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방한용품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백화점 등 지역 유통업계는 이미 연말 세일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겨울 특수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22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겨울정기 바겐세일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10% 가까이 매출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방한복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온몸을 패딩으로 '꽁꽁'

올겨울 가장 많이 찾는 점퍼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패딩점퍼이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과거 패딩은 '뚱뚱해 보여서' '촌스러워서'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슬림한 라인이 돋보이는 제품부터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출시됐다.

김미현(36·대구 수성구 지산동) 씨는 "올겨울 춥다고 하길래 패딩 외투 한 벌을 구입했는데. 예전에 비해 뚱뚱해 보이지 않아 잘 구입한 것 같다"고 했다.

요즘 패딩은 대부분 허리와 엉덩이 부분에 절개선을 넣어 한층 더 날씬해 보이는 슬림라인이 대세다. 이때 사선의 지퍼장식과 소매 부분의 독특한 디테일은 밋밋한 패딩에 포인트를 준다. 긴 기장에도 불구하고 부하지 않게 지퍼와 벨트로 몸매 라인을 잡아주는 슬림핏 롱패딩은 블랙과 네이비 계열의 컬러를 선택하면 더욱 날씬하게 보인다.

기본 컬러 대신 세련미를 발산하는 딥 그린 컬러나 바이올렛, 골드, 버건디 컬러 등 화려한 컬러를 선택하면 얼굴을 더욱 화사하게 해줘 산뜻한 겨울 패딩룩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니트와 퍼(fur·모피) 등 다양한 소재가 트리밍 돼 있는 제품을 잘 활용하면 더욱 패셔너블한 겨울 패딩룩 연출이 가능하다. 심플한 패딩이 지겹고 아우터의 소재와 컬러가 튄다면 이너웨어는 베이식한 스타일을 선택해야 과하지 않아 보이며, 레깅스 팬츠나 롱부츠를 더하면 좀 더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다운 함량'복원력 고려해야

패딩은 보온성이 생명이다. 패딩을 고를 땐 다운(down·새의 솜털)의 함량뿐 아니라 복원력이 좋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점퍼를 압축했다가 폈을 때 부풀어 오르는 정도가 클수록 좋다. 복원력이 뛰어날수록 많은 공기를 함유하고 공기층을 크게 형성하므로 열을 차단하는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운 제품은 물에 젖으면 보온성을 바로 잃는다는 단점이 있어, 표면의 방수처리 기법도 필수 체크 요소다. 겉감의 소재에 고어텍스 등 방수 기능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올해 주목할 만한 것은 조끼 스타일의 패딩이다. 모직 소재 코트 위에 레이어드해 착용할 수 있으며 부해 보이는 느낌이 없어 젊은 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대백프라자 플라스틱 아일랜드 김지연 매니저는 "패딩이 과거와 달리 뚱뚱해보이지 않기 때문에 20, 30대 여성들도 많이 찾는다"고 했다.

퍼 제품도 인기다. 퍼 하면 밍크, 여우, 토끼털같이 가격 부담이 큰 제품과 달리 최근엔 양털, 인조털까지 출시됐다. 특히 요즘에는 퍼 재킷뿐 아니라 퍼 베스트(조끼), 퍼 숄이나 퍼 목도리 등도 나와 있다.

이와 함께 흔히 '야상'이라고 불리는 야전상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키 컬러부터 브라운, 블랙, 그레이와 네이비 같은 다양한 컬러에 트렌디한 카모플라주(위장색) 패턴까지 더해져 화려하게 변신했다. 야상 특유의 루즈한 핏은 도톰한 니트를 착용해도 활동에 불편함이 없어 한겨울까지 착용이 가능하다. 칙칙해 보일 수 있는 톤 다운된 컬러지만 화려한 이너웨어로 매치하거나 모자, 안경, 신발에 포인트를 주면 빈티지한 매력에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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