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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해주는 오르가니스트…집 개조해 '가정 연주회장' '게스트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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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이 대표의 살림집이기도 했던 '공간울림'은 이제 지역 문화예술의 허브로 자리 잡았다. 지하는 파이프 오르간이 갖춰진 100석 규모의 하우스 콘서트 홀이고, 1층은 방문객들이 다과를 즐기는 리셉션장과 사무실로 쓰인다. 안방이었던 2층에는 사회적 대안 공간인 소셜 키친 '바로크 식탁으로의 초대'와 소그룹 공부방이 수시로 마련된다. 소셜 키친은 식사와 함께 음악이론, 인문학, 성서학, 세계 음악여행 등 다양한 강좌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3층에는 대구를 찾은 국내외 유명 음악가들이 묵고 갈 수 있는 게스트 룸이 마련돼 있다. 이 대표가 '밥 해주는 오르가니스트'라는 별명을 얻은 계기다. 정성스레 이 대표가 손수 차려주는 음식을 먹다 보면 음악가들과의 친분은 훨씬 강화되기 마련이다.

이 대표는 오르가니스트, 공연기획자를 넘어 문화운동가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공간울림' 역시 올해 상반기에 신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2003년부터 환경의 날(6월 5일)과 문화의 날(10월 셋째 토요일)에 열어오던 '환경장터' '문화장터'는 내년부터 매월 1차례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장터 수익금은 도미니카, 아이티, 마다가스카르 등 저개발국가의 어린이들을 위해 쓰였다. 또 자폐증 등 정서장애를 앓는 국내 어린이들을 위한 '돋움음악회'도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공간울림에는 세 가지 꿈이 있습니다.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보살핌, 다음 세대를 위한 예술 교육, 국경 없는 문화공동체가 그것들이죠. 궁극적으로는 아름다운 세상 찾기라고 할 수 있고요. 새해에도 이런 연장 선상에서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을 기획하고 예술인들의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작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마지막 목표가 뭐냐고 묻는 분들도 많으신데 저는 없다고 답합니다. 애당초 거창한 목표를 뒀다면 지금까지 올 수 없지 않았을까요?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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