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 별세한 고(故) 나일남(임파) 씨 유족 대표들(조영길 안드레아'사진 오른쪽, 조상길 도미니코'왼쪽)은 19일 매일신문사를 방문, 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이상훈 편집국장에게 조의금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고 나일남 씨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모친으로 성직자를 키워낸 어머니답게 평생을 청빈과 봉사의 삶으로 일관했으며, 유족들은 어머니의 생전 모습을 받들어 조의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쓰기로 했다.
유족 조영길'상길 씨는 "구유에서 나신 예수님처럼 평생을 낮은 자세로 사셨던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상중에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했으나 유족들 모르게 놓고 가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민망했다"며 "돌려주는 것보다 우리 사회의 어렵고 힘든 곳에 온기를 전하는 일에 쓰면 더욱 의미 있다고 판단해 조의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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