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정례회 끝낸 광역의회, "이젠 본격 地選 모드로"

연말 올해 마지막 정례회를 끝낸 광역의원들이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의회가 17일, 대구시의회가 19일 각각 올해 마지막 정례회를 끝냈다. 정례회를 끝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진 광역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출판기념회 개최, 지역 송년 및 신년 모임 참가, 의정보고서 출간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부 광역의원들은 체급을 높여 해당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또 다른 일부는 경쟁자들에 맞서 현직 지키기에 올인하고 있다. 또 연말이 다가올수록 체급을 올리는 광역의원들의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의원 중에는 남구를 제외한 모든 구'군에서 시의원들이 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동구청장 선거에는 기존 정해용'도재준 시의원에 권기일 시의원까지 경쟁에 뛰어들 기세다. 권 시의원은 내년 1월 초 출판기념회 개최를 시작으로 동구청장 선거 준비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구청장 선거에는 김의식 시의원이 출마를 계획하고 있고, 북구청장 선거에는 이재술 시의회 의장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성구는 김대현 전 시의원과 이동희 시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이며, 달서구는 김원구 시의원이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달성군은 박성태 시의원이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중구청장 선거에는 송세달 시의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나머지 시의원들은 현직 고수를 목표로 지역구 얼굴 내밀기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체급 올리기에 나선 도의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칠곡군수 선거에 송필각 도의회 의장, 포항시장 선거에 정세헌 도의원, 경주시장 선거에 박병훈'최학철 도의원, 영덕군수 선거에 박진현 도의원, 울진군수 선거에 전찬걸 도의원, 청도군수 선거에 김하수 도의원, 영양군수 선거에 이상용 도의원, 성주군수 선거에 정영길 도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직간접으로 밝히고 있다. 이들은 내년 2월 임시회가 열리기 전까지 지역구에 상주하며 표밭을 다질 계획이다. 이 중 일부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해당 단체장이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례회를 끝으로 광역의원들이 선거를 겨냥해 지역구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해당 지역에서 선거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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