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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백일장] 시1-겨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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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창기(상주시 낙양동)

님이 걸어 놓으신

노란 국화

그 외로운 창가에

겨울꽃이 핀다

넓은 세상

얼어붙은 마음에

님의 가슴처럼 순결한

눈꽃이 핀다

님의 얼굴이 내리고

님의 미소가

소복소복 쌓인다

가고 없어도

다시 볼 수 없어도

그때 그대로

눈꽃 핀 언덕길

님의 두 볼에

따뜻한 눈물이 되어

복사꽃 곱게 필

수줍은 봄이 서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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