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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등 '수험' 요청 빗발"…이선봉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원장

"지능형자동차주행시험장은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울 뿐 아니라 역외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겁니다."

이선봉(50)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장은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의 '산파'다. 이 원장은 ITS(지능형 교통 설비'Intelligent Transport System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아이디어를 정부에 처음 제안했고, 2007년 무렵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 사업단장을 맡아 주행시험장 건립을 이끌었다. 현재 부지도 8개월가량 다니며 고르고 고른 땅이다.

그는 대우정밀(주) 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지능형자동차연구팀장을 거친 자동차공학 엔지니어다. 그런 그는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계와 인연을 맺으면서 주행시험장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1차 밴드업체들조차 상당수 부품 제조에 머물렀어요. 부품에서 모듈, 시스템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도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려면 국제규격을 갖춘 부품시험장이 필요했습니다."

주행시험장은 올해 1월 이미 임시 개장을 했다. 부품시험을 하려는 업체들의 요청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지난 두 달간 GM, 넥센타이어, 르노삼성, 대만 타이어 업체 등 상당수 업체가 이 주행시험장에서 부품을 시험했다. 이 원장은 "국'시비로 설립한 센터 중에서 정부 운영비 안 받고 첫해부터 자립화한 첫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행시험장 내에 눈이나 비, 안개, 바람 등 기상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자동차 성능을 테스트하는 '악천후 환경 재현 시험설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부품 기업들의 시험인증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을 위한 테스트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행시험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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