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8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열어 '지구촌 새마을운동 종합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계획은 그동간 개별 부처에서 추진해 오던 새마을운동 ODA(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의 원조) 사업을 개도국의 여건과 수요에 맞춰 보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새마을운동은 개도국의 빈곤 극복을 위해 매우 유용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새마을운동이 개도국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립·자조와 같은 새마을 운동의 철학과 정신도 함께 전달돼야 하고, 각국별 여건과 환경에 맞게 '맞춤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마련된 '지구촌 새마을운동 종합추진계획'은 우선 그동안 안행부·외교부·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에서 실시해 오던 새마을운동 ODA 사업을 체계적으로 묶어낸 점이 의미 있다. 우선 명확히 규정되지 못했던 새마을운동 ODA의 개념 및 구성요소를 확립하는 한편 그 정식 명칭은 '지구촌 새마을운동'으로 통일하기로 하였다. 영문으로는 'Saemaul Undong ODA'이다.
자립·자조 등 새마을운동 성공 요소를 핵심내용으로 하고 개도국 주민역량강화, 생활환경개선 등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통해 빈곤퇴치 및 소득증대에 기여 할 수 있는 지역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
종합추진계획의 내용은 크게 ▷추진체계 정비, ▷지구촌 새마을운동 사업모델 정립 ▷전문인력 양성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새마을운동 총괄부처인 안행부와 무상원조 주관부처인 외교부가 주축이 된 추진체계 분야는 개도국 사업현장에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사업 정보공유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개도국 정부와의 일관성 있는 협의 및 효과적 현지사업 관리를 도모한다. 국내에서는 중앙부처 및 지자체의 개도국별 지원 사업 이력을 종합 관리해 사업중복 및 분절화 가능성을 예방한다.
사업모델 정립 분야는 개도국별 수요와 여건에 따라 이원적(Two-Track) 방식으로 추진한다. 먼저 국가 지도자들의 발전 의지가 강하고 농업을 주요 국가발전 전략으로 추진 중인 개도국을 중심으로 10개 이내의 시범국가를 선정해 패키지형 종합 농촌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범국가로 선정되지 않은 개도국에 대해서는 자립역량 배양을 우선적 목표로, 고위급 공무원·마을 지도자 등에 대한 초청연수와 현지교육, 소규모 시범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는 새마을운동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를 개발하고, 새마을 지도자 자격제를 신설함으로써 국내 및 개도국 현지의 새마을운동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생 선발기준을 마련하고 사후관리 강화 등을 통해 현지 지도자 초청 교육을 개선하는 한편 봉사단 등 파견 인력에 대한 사전 교육을 강화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ODA 규모 확대 및 이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일반 국민들에게 ODA 관련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원조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제원조투명성기구(IATI)'에 가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14년 국제개발협력 통합평가 계획·을 통해 지난해에 실시한 ODA 사업 평가결과를 심의하고, 금년도에 실시할 ODA 사업 평가계획도 수립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