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이달 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경선에 뛰어든다. 현직 도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자동으로 직무가 정지된다.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곧바로 경산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 계획이다.
김 지사 측은 "다음 달 13일 경선 실시를 전제로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경선 날짜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예비후보 등록과 개소식도 다소 연기할 개연성이 높다. 조만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현직으로 경선 참여가 가능함에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경선전에 뛰어드는 것은 경북도의 면적이 넓어 공식 경선선거운동 기간인 1주일 동안 선거운동을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경북 23개 시군을 다니기에는 1주일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너무 짧다"며 "도민들을 만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 등 경쟁자들이 연일 김 지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자 김 지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으로는 경쟁자들을 견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선거법상 예비후보가 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하거나 어깨띠와 표지물을 착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도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직접 도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더욱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세 과시를 하고 이를 통해 상대의 기선을 확실히 제압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지사 측은 "경쟁자들이 제기하는 흑색선전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자들과 '급'이 다른 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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