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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으로 풀어낸 히말라야…최동열 밀랍화전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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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열 작
최동열 작

미국 화단에서 신표현주의 화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동열 화백의 '밀랍화전'이 13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최 화백은 10여 년 넘게 밀납을 이용한 납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납화는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등에서 행해졌던 회화의 한 장르로 안료에 고형물감인 밀랍을 녹여 만든 용매재를 주재료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용매재를 가열하거나 혹은 가열한 인두를 사용해 목판과 돌 표면에 덧칠하는 기법은 독특한 질감을 띠는 한편 습기에 강해 원형이 훼손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작업과정이 까다롭고 재료를 다루기도 힘들어 납화를 그리는 작가가 흔치 않다.

수성아트피아와 동원화랑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 최 화백은 세계 지붕이자 인류의 영산으로 불리는 히말라야산맥을 화폭에 풀어낸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최 화백은 히말라야의 장엄한 풍경을 담기 위해 잔스카, 라다크 등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오르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 작품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자연을 관조하는 누드의 여성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화면 속 여성은 작가 자신의 감정이 이입된 대상이다. 작품에 꽃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특이하다. 설산을 배경으로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장미는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한다. 또 밖에서 안을 보는 전형적인 동양화 구도에서 벗어나 안에서 밖을 보는 구도를 취하고 있는 점도 독특하다. 이는 안과 밖이 구분된 이분법적 구도가 아니라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기능 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최 화백은 히말라야 트래킹을 통해 태고의 장엄한 자연 섭리와 함께 자연 속에서 사람 공간은 얼마 만큼인지, 사람은 자연을 통제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갈등을 풀어내고 있다.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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