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을 버려지는 폐열로 말린 뒤 화력발전소 보조연료로 사용하는 재활용 기술을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은 하수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인 유기성 슬러지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건조장치와 혼합장치를 통해 슬러지를 말려 고체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고체 슬러지는 화력발전소 보조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 하수 처리과정에서 나오는 막대한 양의 유기성 슬러지를 경제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환경부 차세대 환경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채택돼 개발이 추진돼왔다. 환경부는 이 기술의 효율성과 경제성, 친환경성 등을 높이 인정하고 녹색기술로 인증했다.
유기성 슬러지는 2012년 해양오염방지 국제협약 '런던협약의정서'가 발효되기 전만 해도 40% 이상이 바다에 버려졌다. 하지만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면서 매립이나 소각으로 처리방향을 틀었지만 또다른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새로운 처리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포스코건설은 발열량이 높은 유기성 슬러지를 120℃ 이하의 폐열로 건조시켰다. 분말형태의 건조슬러지는 비산 먼지가 많고 폭발 및 화재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포스코건설은 슬러지를 2~8mm크기의 고체형태로 뭉친 뒤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광양 바이오에너지타운에서 하루 10t 규모의 연료화시설이 운영 중에 있고, 안양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에도 하루 120t규모의 설비를 준비하고 있다.
김용민 포스코건설 R&D센터장은 "환경오염 등으로 처리에 곤란을 겪던 슬러지를 버려지는 폐열로 자원화하면서 관련 사업장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녹색기술 인증까지 획득해 포스코건설은 6건의 환경관련 인증을 보유하게 돼 수주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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