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10대 술탄인 쉴레이만 1세는 오스만 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끈 위대한 군주로 '쉴레이만 대제'로 불렸다. 그는 어느 날, 하렘의 한 여자 노예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폴란드(지금의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타타르족의 침공 때 노예로 붙잡혀 흘러들어온 '록셀라나'라는 여인이었다.
록셀라나는 1500년에 태어나 쉴레이만 1세보다 여섯 살 적었다. 그녀를 끔찍이 아낀 쉴레이만 1세는 술탄은 결혼하지 않는 제국의 오랜 전통을 깨고 그녀와 결혼했다. '휘렘 술탄'으로 불리게 된 록셀라나는 5명의 아들을 낳아 그녀 이전에 술탄의 아들을 낳은 마히데브란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했다. 록셀라나는 나중에 마히데브란의 아들을 모함, 술탄에 의해 죽임을 당하도록 했고 마히데브란은 지방으로 추방당했다.
아름다웠을 뿐만 아니라 전쟁터에 나간 쉴레이만 1세와 많은 편지를 주고받았을 정도로 지적이었다. 국내 문제, 외교 관계 등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 유럽에서도 잘 알려졌고 자신의 모국인 폴란드와 우호 관계를 맺도록 해 전쟁의 참화를 겪지 않도록 했다. 1558년 오늘 숨졌으며 8년 뒤 사망한 쉴레이만 1세와 나란히 묻혔다. 록셀라나의 셋째 아들(셀림 2세)은 쉴레이만 1세의 뒤를 이어 제국을 통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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