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상권 지키기 앞장 '대백마트'…37년 만에 '100호점'

퇴직자 안정적 수익 창업 인기…개점 기념 공산품 특가전 준비

대구백화점은 슈퍼체인 사업을 시작한 지 37년 만에 100점을 오픈하는 등 지역 상권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성구 파동의 대백마트가 18일 문을 열었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은 슈퍼체인 사업을 시작한 지 37년 만에 100점을 오픈하는 등 지역 상권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성구 파동의 대백마트가 18일 문을 열었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이하 대백)의 슈퍼체인점 '대백마트'가 100호점을 오픈해 지역 상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대백은 앞으로 슈퍼체인 지원을 강화해 토종 유통업체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예정이다.

◆지역 지킴이 대백슈퍼

대백이 슈퍼체인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77년 9월 직영 슈퍼인 평리점을 열면서부터다. 이후 꾸준한 성장으로 1979년 대구경북에 56개 체인점을 보유했다. 대백 관계자는 "1981년에는 신용카드 제도를 도입하고 규모를 확장하면서 1982년 6월 전국 최초로 정부지정 시범유통업체로 선정됐다. 또 1984년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국내 유통업계와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1983년부터는 점포 규모 495㎡(150평) 이상인 대형슈퍼를 열기도 했다. 이후 내당점과 봉덕점, 효성점 등이 문을 열었지만 대백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영강화를 위해 비효율적인 슈퍼 사업은 철수했다. 2004년 선프라자점이 마지막 직영점이 됐다.

하지만 최근 대형 유통업체가 무분별한 확장으로 지역 골목상권을 위협하자 대백은 상권보호 차원에서 슈퍼체인 사업을 강화했다.

지난 2009년 수성구 시지에 고급 직영마트인 디마켓 프라임점과 일반형 마켓 사월점을 열어 모델 점포로 삼고 슈퍼체인 사업에 힘을 쏟았다. 또 창고 형태로 운영하던 북구 노원동 물류창고를 4천37㎡(1천221평) 규모의 현대식 물류센터로 바꿨다.

◆100호점 돌파

대백은 슈퍼체인 사업을 시작한 지 37년 만에 100호점을 오픈하게 됐다. 대백슈퍼체인 100호점은 수성구 파동에 위치해 주변 코오롱 하늘채, 동신 실리안, 청림리더스 아파트를 주요 상권으로 하고 있다. 매장 구성은 528㎡(160평) 규모에 베이커리, 친환경코너, 주류 전문숍, 선어, 정육, 과일, 야채, 공산품 코너 등으로 다양하다.

대백은 슈퍼체인 100호점 오픈을 기념해 기념 공산품 특가 판매와 구매 금액별 사은행사. 장바구니 증정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백 관계자는 "오픈 행사에 사인물 등을 지원하고 오픈 당일 구정모 회장이 직접 100호점 오픈 행사에 참석해 체인점주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백슈퍼체인 파동점 점주는 "대백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대백슈퍼체인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대백의 오랜 유통 노하우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대형 프랜차이즈와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체인 강화

대백 측은 최근 들어 대백슈퍼체인점 인기가 증가한 이유로 금융권, 공사 등의 명예퇴직자가 경험이 없어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창업을 고려하면서 대백의 친근한 지역 이미지를 활용한 슈퍼체인 개설을 검토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백은 슈퍼체인 개설 심사에서 상권 및 입지, 매출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체인점주의 사업자질과 능력을 평가하는 등 실패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체인 결정이 이루어지면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간판 CI, 광고물, 소모품, 유니폼, 인테리어 감리 등 오픈까지 영업전반에 대한 지원을 한다.

이 같은 지원과 더불어 대백은 슈퍼체인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마트와 연관된 식품매입팀 등 식품관련 부서의 유기적 협조체제와 인력을 보강하고 체인 광역화를 추진해 군위, 의성, 합천, 고령 등 대구 인근 지역에도 가맹점 출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대백의 인테리어 협력사인 ISJ와 공동제휴를 통해 매장의 인테리어와 사인물, 디스플레이 등을 표준화하고 고객 응대 기술과 고객 서비스 제도를 매뉴얼화할 계획이다.

대백 관계자는 "올해 안에 11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종 소모품과 비품, 유니폼 등을 공동구매해 체인점주에게 혜택을 주고 전 점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바겐세일, 특가 판매, 각종 이벤트 등 공동마케팅으로 골목상권을 지키고 지역민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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