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이 소유하고 있던 포항 남구 대잠동 화물터미널 부지(7만7천572㎡, 건물 연면적 5천796㎡)가 팔렸다. 포항 도심에 마지막으로 남은 대규모 부지가 어떻게 개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일은 최근 화물터미널을 632억6천160만원에 팔기로 하고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건설회사인 세경산업개발과 매매계약을 맺었다. 이 부지는 현재 도시계획상 화물터미널(정류장)로 지정돼 있는데다 개발제한을 받는 준공업지역이어서 지금까지 매매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삼일과 세경산업개발은 현재 준공업지역인 상태에서 매매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지 매입 가격을 고려했을 때 현재 상태로는 세경산업개발이 개발을 해도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개발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세경산업개발이 나서 화물터미널 지정을 해제한 뒤 준공업지역에서도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개발을 해야 하지만 현재 포항시 입장을 살핀다면 난관이 예상된다. 포항시가 특정 기업을 위해 관련 조례를 바꾸면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준공업지역인 이 부지는 3.3㎡당 230만원대에 팔린 데 반해, 바로 옆 상도지구는 3.3㎡당 5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어 아파트나 쇼핑센터 등의 건설이 가능하도록 조례가 바뀌면 큰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관련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잠동 화물터미널을 대체한 새로운 화물터미널은 삼일이 대송면 옥명리에 500억원을 들여 조성,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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