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체육회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체육회와 함께 펼치는 체육 교류 사업이 탄탄대로를 걸으면서 그 영역이 몽골과 베트남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2010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가 경북체육회에 국내 체육 지도자 파견을 요청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서자바주 대표선수들의 국내 전지훈련, 유학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자바주 육상 대표단 10명은 지난달 31일 입국, 영천시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이들은 영천시민운동장을 중심으로 경북체고 등지에서 3개월에 걸쳐 경북 소속 육상 선수들과 합동 훈련으로 실력을 다질 계획이다. 서자바주체육회는 자체 예산으로 한국에 통역을 동반한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경북체육회는 훈련장과 숙소 등을 알선하고 이동 편의를 돕고 있다.
서자바주는 올 한 해 동안 육상을 시작으로 태권도, 유도, 롤러 등에서 150여 명의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앞서 서자바주는 2010년 경북체육회와 체육 교류 협정을 맺고 한국 체육 지도자들을 영입했으며, 2012년부터 경북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2012년 인도네시아 전국체전(4년 주기)을 앞두고 111명의 선수단이 경북에서 전지훈련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200여 명이 경북을 찾아 훈련했다.
또 서자바주는 지난달 28일에는 여고생 수영 선수 모나(19'Monalisa Arieswaty Lorenza)를 경북체고에 유학생으로 파견했다. 경북체고에서 올 2학기부터 3학년 수업을 받는 모나는 서자바주의 유학생 1호다. 그는 지난해 7월 가족과 함께 입국, 경북체육회와 경북체고 등을 둘러보고 입학을 결심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등 유학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올 7월에는 몽골의 컬링팀 선수들이 '컬링의 메카'인 의성컬링센터를 찾아 훈련하고, 8월에는 베트남 사격팀이 경북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북체육회 이재근 사무처장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 국내 체육 지도자를 파견하는 것으로 시작된 해외 체육 교류 사업이 확대되는 등 경북이 '스포츠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문화, 관광, 산업 등 분야까지 확대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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