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여야 유력 후보들을 지근거리에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에도 많이 알려졌듯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딸 윤세인(본명 김지수'27) 씨와 아버지 등 '3대 지원군'이 화제다. 반면 가족을 선거운동에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한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는 청년 지지자들이 '아들부대'를 자처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가족을 총동원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아버지 김영룡 씨-김 후보-딸 윤세인 씨로 이어지는 3대가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부친 김 씨는 노년층을, 윤 씨가 대학생 등 젊은 층을 나눠 맡으면서 김 후보 측이 3대의 '전담마크' 효과에 거는 기대도 크다.
예비역 공군 중령인 김 씨는 선거운동 첫날 김 후보와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년층은 자연히 김 씨 담당이다. 어르신들이 많이 모인 곳이라면 대구시내 어느 경로당이든지 찾아가다 보니 지금까지 수백 곳을 방문했다. 김 후보 대신 버스요금 무료화, 틀니지원금 등 어르신 공약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도 부친 김 씨의 몫이다.
김 씨는 "노년층 반응이 좋다. 정당보다 인물을 선택하겠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난다"며 "온건하고 합리적인 부갬이가 청렴결백하고 올곧은 길로 가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하길 바란다"고 했다.
탤런트 윤세인 씨는 동성로와 대학가 등 젊은 층이 많은 곳을 찾아가 '우리 아빠 김부겸을 도와주세요!' '제 아버지 김부겸의 대구 짝사랑을 받아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 올리며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 씨는 "2년 전 아버지를 따라 대구에 이사 와서 두 번째 투표를 하게 됐고, 이번엔 사전투표를 했다"며 "대구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 김부겸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권 후보 유세현장에는 2일 오후 피켓을 든 청년들이 나타났다. 피켓에는 '권병장, 나라를 지켜줘! 아빠는 걱정 말고, 우리가 영진이 형 지킬게!'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들은 지난주말부터 권 후보의 유세현장을 쫓아다니며 권 후보의 '아들부대'를 자처하고 있다.
권 후보의 아들부대는 최근 권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말한 권 후보의 아들 이야기를 계기로 결성됐다.
당시 권 후보는 "내 아들은 지금 국가의 아들인데, 너무 보고 싶다"며 "김부겸 후보의 따님이 부럽기는 하지만 군에 복무하고 있는 내 아들이 더 자랑스럽다. 아들을 선거에 개입시킬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김부겸 후보의 딸 윤세인 씨가 김 후보의 선거운동을 전폭 지원하며 나선 것에 대한 권 후보의 심경을 밝힌 것. 권 후보의 첫째 아들은 현재 공군 병장으로 복무 중이다.
권 후보의 청년 지지자라고 밝힌 대학생 김병준(22) 씨는 "얼마 전 김 후보의 딸이 학교를 방문한 것을 보고 아들은 아니지만 평범한 청년으로서 권 후보에게 힘이 되고 싶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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