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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신화 속 의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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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의학 이야기/ 박지욱 지음/ 한울 펴냄

게를 의미하는 'cancer'는 의학에서는 암을 뜻한다. 왜 게가 암이 되었을까? 그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찾을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 전집에는 카시놈, 스키르라는 병이 나온다. 모두 게 등껍데기처럼 딱딱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로마에서 활동한 그리스 의사 갈렌은 종양으로 부풀어 오른 혈관의 외형이 마치 게의 다리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게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karkinos'와 라틴어 'cancer'를 사용했고 이것이 암이라는 용어로 굳어지게 됐다.

의대생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의학 용어를 외우는 것이다. 어렵게만 여겨지는 의학 용어들의 상당수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 만들어졌다. 이 책은 의학 용어 탄생에 그리스 신화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의학 용어들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현직 의사로 '인간적인 의학'을 표방하는 글을 발표해 온 저자의 두 번째 책이다. 저자는 2007년 '메디컬 오디세이'를 통해 대한의사협회와 국군 의무부대에서 사용하는 의학의 표장이 신화 아이콘의 잘못된 해석에서 기원한 것임을 지적했고 대한의사협회는 2012년 휘장을 바꾸었다.

의학과 신화의 연결고리를 찾아 떠나는 이 책은 의사를 꿈꾸는 학생은 물론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보충설명 박스를 넣어 내용성과 재미를 더했다. 이 책을 펼치면 의사를 상징하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위생을 의미하는 하이진(hygiene), 수면제(hypnotic), 유전자(gene), 고혈압(hypertension), 공황장애(panic disorder), 주사기(syringe), 성병(venereal disease) 등의 용어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336쪽, 1만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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