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서 아파트분양, 홍보관은 왜 문경서 여나?

LH 함창에 수백 가구 건립 문경시·주민 "인구유출" 발끈

"상주아파트 분양 홍보관을 왜 문경에 설치해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상주 함창읍에 수백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분양 접수를 위한 홍보관은 인근 문경에 설치하자 인구유출을 우려한 문경시와 주민들이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경시와 상주시에 따르면 2016년 6월 준공 목표인 LH상주함창국민임대주택 건립을 통해 국민임대 316가구와 공공분양 210가구 등 526가구가 들어선다.

함창 지역의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인근 문경과 안동'예천 도청이전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돼 LH가 이곳을 전략지구로 선정, 아파트 건립이 계획됐다.

LH는 이중 공공분양 210가구에 대한 분양 홍보관을 사업지구인 상주 함창읍에 만든 것이 아니라 문경시청 바로 옆 주상복합 7층 건물 1층 180여㎡를 임대해 27일 개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16일 LH 대구경북지역본부 및 경상북도에 공문을 보내 'LH 측이 준비 중인 분양 홍보관을 아파트 건립 지인 상주지역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상주의 아파트 분양 홍보관을 문경에 설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문경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문경시민의 인구유출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상주 함창읍사무소에서 문경시청과는 불과 2㎞ 정도로 같은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문경시는 분양수요자 중 상당수는 문경지역 주민들이 될 것으로 우려하던 차에 분양관까지 문경에 설치하자 발끈한 것으로 보인다.

LH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당초 함창에 분양 홍보관을 설치할 임대사무실을 물색했지만 규모에 맞는 건물이 없었다"며 "함창과 문경이 너무 가까운 생활권이어서 분양관 위치는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