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안테나] 희한한 기록들…상 받으면 우승 못해!

FIFA 최고선수賞 소속 국가, 월드컵 준우승만 다섯 번

한국 축구 대표팀이 역대 9차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무5패를 기록한 것처럼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는 좀체 깨지지 않는 기록(징크스 포함)이 있다. 월드컵의 흔치 않은 기록을 모아본다.

◆우승과 거리 먼 외국인 감독

1930년 시작돼 올해 20회째인 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이 지휘한 팀이 우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이탈리아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자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등 역대 월드컵 우승국들이 예외 없이 사령탑으로 자국인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18개 나라가 자국인, 14개 나라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에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네덜란드 등은 자국인을 감독으로 두고 있다.

◆우승 트로피 없는 발롱도르 수상자

한 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를 받은 선수는 그해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월드컵 직전에 발롱도르 수상자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준우승만 다섯 번이다. 이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G조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조 3위에 머물며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개최 대륙 우승

월드컵에서는 개최 대륙에서 대부분의 우승팀이 나왔다. 지금까지 예외는 1958년 스웨덴 대회와 2002년 한'일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우승한 스페인뿐이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을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이 양분해온 점을 고려하면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을 유일한 예외로 봐도 무방하다. 이번에는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 제패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남미 대륙 국가들이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회 2연패

월드컵은 대회 2연패를 잘 허용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스페인은 B조에서 네덜란드와 칠레에 밀려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2패 후 호주를 꺾어 겨우 체면치레했다. 2회 연속 우승은 1934'1938년 대회 때 이탈리아, 1958'1962년 대회 때 브라질 등 딱 두 차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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