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의혹으로 울진군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수사의뢰돼 수사를 받고 있는 임광원 울진군수의 취임식이 '과시성 이벤트'였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울진군은 1일 오전 주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축하공연 등으로 임 군수 취임식을 열었다. 애초 취임식에는 정치권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도 '보도자료'를 통해 임 군수의 취임 축하를 위해 강석호'주호영 국회의원, 김중권 전 대통령비서실장, 주성영'김광원 전 국회의원 등 울진 출신의 정치권 주요 인사 5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중에 실제로 취임식에 참석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언론사들이 허위 자료가 배포된 경위에 대해 취재에 나섰고, 울진군은 취임식이 끝난 뒤 정치권 인사 5명의 이름을 뺀 '수정 보도자료'를 뒤늦게 배포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날 울진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울진군 홍보영상물 상영, 아코디언'모듬북 연주, 민요명창과 울진군립합창단 공연 등 축하 한마당이 펼쳐졌다. 울진군은 행사 후 참석한 주민들에게 꿀떡'절편 등 5가지 떡과 두유를 선물로 주는 선심도 베풀었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재선 이상의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대부분이 아예 취임식을 안 하거나 간소하게 했다. 임 군수의 대대적인 재선 취임 행사는 불법 선거자금 수수의혹사건의 파장을 덮고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이벤트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한 인사는 "취임식에 주요 인사 5명이 참석한다고 홍보함으로써 정치적으로도 본인의 세 과시를 하려고 했으나 모두 불참으로 망신을 자초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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